“안전관리 역량 없으면 일감도 없다”…건설 현장 기준 변화

중대재해예방협, 경규남 사무국장
안전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 제시

건설기계뉴스 | 기사입력 2026/03/14 [21:30]

“안전관리 역량 없으면 일감도 없다”…건설 현장 기준 변화

중대재해예방협, 경규남 사무국장
안전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 제시

건설기계뉴스 | 입력 : 2026/03/14 [21:30]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 경규남 사무국장은 건사협 리더십 워크숍에서 건설현장 안전관리 환경 변화와 대응 방향을 설명하며 “장비업체와 협력업체도 안전관리 역량을 갖추는 것이 향후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규남 (사)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 사무국장     ©

최근 건설현장에서는 안전과 보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규제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발주자와 원청, 하청 등 현장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에게 안전관리 책임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과거에는 일부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관리되던 안전 문제가 이제는 현장에 참여하는 모든 업체의 책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안전관리 역량은 협력업체 선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건설사와 원청업체들이 협력업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안전관리 수준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기 시작하면서다. 단순히 공사 수행 능력이나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안전관리 체계와 교육 여부, 현장 관리 수준 등이 협력업체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별 장비업체의 경우 사업장 규모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아닐 수 있지만, 현장의 요구 수준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법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안전관리 역량을 갖추지 못한 업체는 향후 현장에서 일을 맡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사 내부에서도 하청업체와 협력업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 범위가 확대되면서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수준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관리 체계를 갖춘 업체 중심으로 협력업체를 선정하려는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상당수는 일용직 근로자나 외국인 인력 등 관리가 어려운 영역에서 발생한다. 사업주나 정규 직원들은 비교적 안전 인식이 높은 편이지만, 현장 인력 관리 체계가 부족한 곳에서 사고 위험이 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력 이동이 잦은 건설현장 특성상 안전교육과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법 규정을 숙지하는 수준을 넘어 작업 전 안전 점검과 교육, 작업 과정의 관리 기록 등 현장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리 체계는 사고 예방뿐 아니라 현장의 안전 인식을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전관리 기록은 사고 예방뿐 아니라 사고 발생 이후 대응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 안전관리 활동을 꾸준히 기록해 두면 관리 노력을 입증할 수 있어 법적 책임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안전관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기계 업계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개별 업체 차원을 넘어 업계 차원에서 안전관리 인식을 높이고 준비한다면 향후 건설현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단체 차원에서 교육과 정보 공유를 통해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대응 방안으로 제시됐다.

경 사무국장은 “안전은 단순히 처벌을 피하기 위한 문제가 아니라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되고 있다”며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주체가 안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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