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장비 아니면 불가”…당진 석문단지, 배차 독점 논란

대전시회, 건설현장 불법 대응 나서
협의회 차원 협력과 대책 마련 필요

건설기계뉴스 | 기사입력 2025/07/17 [21:49]

“지역 장비 아니면 불가”…당진 석문단지, 배차 독점 논란

대전시회, 건설현장 불법 대응 나서
협의회 차원 협력과 대책 마련 필요

건설기계뉴스 | 입력 : 2025/07/17 [21:49]

▲ 건사협 대전시회 길기종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당진 석문단지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행위를 찾아다니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충남 당진 석문산업단지 내 한 대형 공사 현장에서 지역 특정 단체들이 건설기계 장비 배차를 독점하고 외지 장비 투입을 조직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대전의 한 조경업체가 해당 현장에 입찰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돼 공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이 업체는 공사 초기, 현장 사무실 조성을 위해 당진 지역 장비를 활용했으나, 이후 본격적인 공정 확대에 따라 평소 함께 일해온 대전 지역 장비를 투입하려 하자 지역 내 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해당 단체들은 “지역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장비 반입을 사실상 막았으며, 다양한 이름을 내세운 지역 내 복수의 단체들이 현장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외부 장비에 대한 압박과 배제를 반복하고 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 단체 관계자들은 “외지 장비가 투입되면 우리 장비를 전면 철수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를 수행 중인 하도급 업체들도 “이들의 반발로 전체 공정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수도, 하수도, 포장, 전기 등 전 분야 공정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일부 건설기계 대여업체의 경우 수십 대의 장비를 보유하고서 대부분의 배차를 독점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건사협 대전시회 길기종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당진 석문단지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행위를 찾아다니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길기종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대전시회 회장은 “대전 조경업체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사를 수주했음에도, 외지 장비라는 이유만으로 투입을 막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러한 변칙 행태는 건설기계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건사협 대전시회는 당진시회와 협의해, 앞으로 석문단지에서의 배차 시 타지역 배차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직접 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건사협 대전시회 길기종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당진 석문단지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행위를 찾아다니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배차 요청서는 건사협 회원 간 상호 협력을 위해 타지역 작업 시 사전에 해당 지회에 문서를 보내 협조를 구하는 방식이지만, 해당 문서가 사전에 공유되면서 오히려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길 회장은 “이러한 문제는 비단 석문단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 공사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현장 질서 확립과 장비업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조용하지만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건사협 회원들의 단합과 함께 제도적 보완과 실질적인 사전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