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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이나 도산 위기에 빠진 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건설사 폐업 신고가 약 13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폐업 현상이 수도권까지 확산된 상황이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의 지난달 18일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폐업 신고 공고(변경·정정·철회 포함)를 낸 종합건설사는 전국 24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까지의 누적 수치(187건) 대비 53건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전문건설사를 포함하면 폐업한 업체는 총 1301곳에 달한다. 이를 포함하면 올해 전체 건설업체에서 나온 폐업 신고 공고는 1541건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잇단 폐업 신고 현상은 지방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인 남양건설은 지난달 11일 기업회생절차 종결 8년 만에 또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남양건설은 광주지법(제1파산부)에 법인 회생(법정관리) 신청서를 접수하고, 법인 회생을 시작하기 전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인 법원의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남양건설은 지난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127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다.
지난 4월 한국건설도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건설은 시평 99위를 기록한 광주·전남 대표 건설사다.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 남흥건설과 익수종합건설 등 2곳도 최근 경영난으로 부도 처리됐다. 남흥건설은 지난 1969년 설립한 부산 24위, 전국 307위 건설사다. 익수건설은 부산 29위, 전국 344위 수준이다. 이외에 올해 들어 범현대가 건설업체인 에이치엔아이앤씨(133위)와 대창건설(109위)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사 폐업은 올해 들어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수도권에선 경기도에 본사를 둔 193위 한동건설이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금융권 이자 연체 등의 문제가 해소되면서 현재 회생 절차를 멈춘 상태다. 인천 소재의 전국 176위 건설사 영동건설과 126위 선원건설, 105위 새천년종합건설 등도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건설업계 일감도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폐업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1일 진행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을 170조2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10.4% 줄어든 수치다. 민간 수주의 토목과 건축 부문이 모두 전년 대비 16.1%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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