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시 관리·재생시대, 미니굴삭기 대세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8/11/26 [13:15]

[사설] 도시 관리·재생시대, 미니굴삭기 대세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8/11/26 [13:15]

미니굴삭기 시대가 왔다. 대형토목개발이 끝나고 도시 재생 또는 유지관리가 주가 되는 선진국형 건설산업으로 재편되는 때. 인력대체 효과까지 겹쳐 미니가 대세가 된 것. 건기 자동화와 스마트화도 미니굴삭기를 통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미니굴삭기 시장을 일본업체에 내주면서도 중대형에 집착해온 국내 완성건기사들이 마침내 경영전략을 바꿨다. 내수와 수출 모두 미니 중심으로 생산판매 전략을 재편한 데 이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두산밥캣은 2~4톤급 미니굴삭기 5기종을 내놨다. 지난 10월 두산인프라가 3.5톤을 출시한 데 이은 것. 현대건기도 2015년 6톤급 2개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인도공장에서 미니굴삭기 증산계획을 발표했다. 볼보건기도 지난해 3.5톤급을 내놨다. 모두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한 제품들이다.

미니굴삭기 내수시장도 점점 커가고 있다. 궤도 굴삭기 국내 판매의 63%를 미니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 성장률이 무려 42.0%. 타이어굴삭기에서는 32.4%를 차지한다. 미니 타이어굴삭기 판매 증가율도 17.4%에 이른다. 궤도와 타이어 합쳐 절반이 미니굴삭기다.

세계시장에서도 미니가 대세다. 2016년 68만대 판매 굴삭기 중 16만2천대가 미니굴삭기다. 24%대를 차지한다. 더구나 전체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3% 줄었지만, 미니는 5.2%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에서 미니 굴삭기 비중은 전체의 39% 수준. 5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올 4월 파리 인터마트 전시회에서도 미니시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미국의 케이스, 독일의 바커노이슨 등 세계 굴지의 건기제조사들이 하나같이 미니제품을 앞다퉈 전시(출시)했다.

미니 제품생산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코마츠, 구보다, 얀마 등은 시시각각 리뉴얼 모델을 내놓고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미니굴삭기가 31.6%를 차지했다. 토목개발이 많은 나라인데 중형 31.9%에 버금가는 비중이다.

이처럼 미니가 잘나가는 이유는 건설산업이 선진국형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와 시설물들을 유지·관리하거나 재생하는 데 미니가 주로 활용되고 있어서다. 또 하나는 자동화·기계화 흐름. 인력대체 효과를 극대화한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선호이유로 꼽힌다.

미니는 건기산업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배터리로 구동하는 친환경제품 개발과 자동화·스마트화 건기 생산을 앞당기는 데 공헌하고 있다. 규모가 작아 기술 개발과 구현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미니 바람’ 중 대여시장 구조조정은 대여산업에 큰 시련을 안겨줄 우려가 없잖다. 굴삭기 한 대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가는 영세자영업자에게 렌탈사업은 죽음이자 절망을 의미하기 때문. 궁즉통 지혜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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