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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현진 건사협 경남도회장 "대여금지급보증 정착 혼신의 힘"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20/01/06 [14:19]

[인터뷰] 강현진 건사협 경남도회장 "대여금지급보증 정착 혼신의 힘"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20/01/06 [14:19]

 

민간공사 대여금 지급보증 정착에 앞장서겠습니다. 관급공사에서는 정착돼 가는데 민간공사에서는 아직도 체불이 말썽이거든요.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려고요. 도와 협의해 명예감시원 제도를 만들고 일상적으로 불법과 체불을 감시하는 체계를 가동하려고 합니다.”

 

강현진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경남도회 차기회장(54·)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지난 4일 두 번째 회장 선거 공고(투표)만에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그는 2년 임기동안 체불 없는 경남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강 차기 회장은 또 조직강화를 위해서는 회원과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전 회원이 가입하는 SNS(밴드 등) 개설과 도회 주요사업을 전 회원에게 직접 전달하는 문자발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차시설 등이 부족한 사무실을 이전하고, 지역 정치·행정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건기업계 애로사항을 적극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주에 있는 LH본사와 협의해 전국 관련현장에서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중앙회와 유대관계 강화 뜻을 밝혔다.

 

2차례 공고·투표 거쳐 차기회장 당선

 

-임기 중 가장 중요하게 할 사업을 꼽자면?

 

제가 진주지회장을 할 때 진주시와 협의했던 정책 중 하나인데, 민간공사도 건기대여금 지급보증을 시행하자는 것입니다. 국토부에 문의하고 진주시에 정착시키자고 제안했고, 현장을 다니며 이를 권장하고 정착시키는 노력을 했죠. 경남도 관내 모든 민간공사 현장에 이 제도를 정착시키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행정관청이 인력이 없어 현장 불법 감시를 못한다고 해 이를 보완하는 제도로 떠오른 게 명예감시원 제도죠. 2017년 제가 진주지회장을 할 때도 경남도에 지역별로 2명씩 민간 명예감시원을 둬 불법현장을 감시하자고 건의해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 경남도에 이를 관철시킬 생각입니다.

 

지금 대여업계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작업을 하고 대여금을 못 받는 거죠. 체불을 예방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거죠. 제 임기동안 공공이든 민간이든 공사현장을 다니며 대여금 지급보증을 확실히 정착해 체불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일 겁니다.

 

-당선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오는 19일 이·취임식을 하고 나면 1월 취임까지 인수인계 과정인데 그 사이 17개 시군지회장과 소통을 강화해 도회 조직강화 기반을 닦아야죠. 차기 집행부도 구성해야 하고요.

 

-주요 공약은?

 

첫번째가 민간공사 지급보증인데, 앞에서 말했고요. 두 번째는 경남도회 사무실 이전입니다. 주차장이 미비해 회의 때마다 고통을 겪고 있죠. 주차가 원활한 곳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로 지역 정치 및 행정기관과 소통을 원활히 해 행정(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을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국회의원(지역구), 자치의회, (시군) 건기 담당 공무원들이 주요 대상이죠.

 

넷째, LH공사 본사가 2017년 진주로 이전했는데, 그 안에 공정거래상생팀이 있습니다. 진주지회장을 할 때 팀장과 간담회를 여러 차례 했고 임대 단가나 임대료 체불 등의 말썽이 생길 때 해결책을 모색하곤 했습니다.

 

경남 뿐 아니라 전국 LH 공사현장에 문제가 생기면 이 부서와 협의해야 하기에 소통을 원활히 하려고 합니다. 건사협 중앙에서 요청이 와 현장대응팀 대표를 안내해 공정거래상생팀과 협의를 한 적도 있습니다.

 

건사협 중앙회와 교류를 밀접하게 하고, 정보전달이 제대로 안되거나 늦어지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경남도회의 밴드(네이버)를 만들고 전 회원에게 정보전달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영호남시도회 교류가 주춤한 상태인데 복원노력을 기울일 겁니다. 제주도회와도 협약을 맺었는데 2010년 남해 투쟁 때 제주도를 방문한 뒤 뜸하네요. 새해에 시군지회 임원 워크숍을 하는 데 그 때 쯤 시동을 다시 걸어볼 생각입니다.

 

-두 번의 선거공고가 있었는데?

 

선거관리규정상 2차 결선투표까지 과반을 얻어야 당선되는 조항 때문이죠. 지난달 132명의 후보 경선에서 결선(2) 투표까지 했으나 과반득표자가 없어 당선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1차 출마자 2차 출마제한 논란을 거쳐 재출마 가능결론을 낸 선관위가 지난 44명의 경선 투표를 부쳤고, 결국 제가 선출됐습니다.

 

 

행정관청·LH 본사 등과 협력강화할 것

 

-도회 활동을 되짚어보면?

 

17년 활동을 해왔고 회원이 2800여명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사가 증명하듯 17개 시군지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소통과 연대가 잘되는 도회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리라 전망합니다. 다만, 거제연합회가 도회 활동을 안하고 있는데, 잘 협의해 함께 하도록 해야죠.

 

-거제연합회 협의를 계속 해왔는데 지금 상태는?

 

제가 듣기로 연말 거제연합회 집행부가 교체됐습니다. 신임 회장을 만나 교류협의를 지속해 나갈 겁니다. 특히 인근 통영지회 회원들의 현지 작업 방해로 피해가 심각한데, 잘 대화해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모범적 도회활동의 근원은?

 

체계적 조직력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죠.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회원실명제입니다. 지회 회원 그대로 도회와 중앙회 회원으로 가입돼 있죠. 자기 이름을 당당히 드러내고 활동한다는 게 스스로 책임을 높이고 그만큼 타의 모범이 되는 노력을 하게 한다고 봅니다.

 

-중앙회가 정부를 상대로 지난 가을 10대 요구투쟁을 벌였는데?

 

노동단체의 불법 일감 뺏기 근절, 건기제작사의 중고건기 판매 및 담합 금지, 건기 무상수리 연장 및 불법 어태치먼트 사용 근절, 안전임대료 고시제, 건기임대료 체불센터 확대, 임대차표준계약서 작업시간 기준 축소, 건기사업법 제정 등 모두 중요한 사안입니다. 꼭 관철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경남도 등 행정관청과 관계는 어떻게?

 

도와 산하 시군 건설기계 담당공무원과 소통을 강화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체불예방을 위한 관급·민간 공사 대여금 지급보증을 정착시키는 걸 최우선으로 할 겁니다. 이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명예감시원제를 관철해 일상적으로 불법을 감시하고 적발(고발)하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건협과 관계는?

 

경남도회는 오래 전부터 대건협 활동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앞으로도 그리 할 겁니다. 건사협 중앙회 활동에 적극 발맞춰 나가야죠.

 

-노조(양대)와 시비가 잦은데?

 

진주는 별 문제가 없는데 그 외 몇 군데서는 노조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경남지역 노조지부장과 간담회를 통해 굴착기, 덤프주도권을 상호 인정하는 정도의 공감대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동종 사업자인데 자꾸 다투면 볼썽사납잖아요. 다른 건 그냥 두고 공동이해에는 협력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대화로 해결하는 게 최선이겠죠. 다만, 일감이나 회원 빼가기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타지 작업 때 시비가 적잖은 데?

 

경남도 차원에서도 그렇고, 시군별로도 관내를 벗어나 작업을 할 때 시비가 없잖습니다. 일거리가 없는데 외지 사업자가 눈앞에서 작업을 하면 좋아할 리는 없겠죠. 그러나 폭력으로 맞서는 건 문제입니다. 도회 차원에서 타지 작업에 문제 삼지 않기로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말썽이 생기면 시군별로, 또는 도회 중재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할 겁니다.

 

거제만 미가입, 새 집행부와 협상할 것

 

-영세 대여사업 어려운데?

 

가끔 렌탈 사업자가 나타나곤 합니다. 9년전 진주의 한 고속도로 공사현장에 100여대의 건기를 소유한 렌탈업자가 참여했죠. 8시간제 정착을 위해 노력하던 때인데, 이를 지키지 않아 말썽을 빚었죠. 강력하게 항의했고, 그 사업자는 결국 철수했습니다.

 

1년여 전에는 볼보건기가 95톤 굴착기 시제품을 만들어 도회 회원에게 성능실험을 의뢰해 말썽이 난 적도 있습니다. 무등록 건기인데 이를 가져다 대여료를 받고 작업을 하는 건 불법이거든요. 볼보측과 협상 해 사과(앞으론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를 받고 철수시켰습니다. 실험용 건기가 있다면 도회에 공식적으로 실험을 요청하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진주 회장 출신인데, 활동경력은?

 

2015년부터 2년 임기의 진주지회장을 두 번 역임했습니다. 지회장을 하며 경남도회에서는 2016년부터 봉사국장 1, 2017년부터 대외협력국장을 1년 맡았습니다. 진주지회장 전에는 10기종(회원 140)위원장을 했고요.

 

-진주지회는 어떤 조직인가요?

 

2002년 진주건설기계경영인연합회로 탄생했습니다. 1994년경 공투기종협회를 만들고 초대 회장을 했는데, 나중에 경연인연합회에 참여했죠. 회원은 450여명. 제가 회장할 때는 650명이었는데,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을 포기 하는 이들이 늘면서 줄어들었네요.

 

애초 진주경영인연합회는 27개 배차사무실 연대기구로 창립됐죠. 이후 15인 미만의 배차실을 통폐합해 25개 배차실로 바뀌었습니다. 배차실별로 회원 15명당 1인의 대의원을 배출하는 구조죠.

 

진주의 경우 일거리가 없어 힘들게 사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급공사도 거의 없고요. 최근 국가항공산업단지 공사를 발주했는데 사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네요. 밀양~함양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중인데 동절기로 중단 상태죠. 임대료도 너무 싸 말썽입니다.

 

-가족은?

 

아내와 아들 둘을 뒀습니다. 큰 애는 분가해 천안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 애는 창원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고요. 0310급 굴착기 2대를 가지고 있는데 대여업 벌이가 시원찮아 아내가 불만이 많죠.

 

-지역사회 활동은?

 

경남도청 명예기자와 명예감시단(암행) 활동을 2년째 하고 있습니다. 야생조류 구조와 서식지 보호활동을 하는 한국야생생물보호협회(회원 40여명) 진주지부장을 12년째 하고 있고요. 사랑실은교통봉사대(자원봉사) 활동(부지회장을 하다 현재는 회원)12년째 하고 있습니다. 부패방지뉴스(언론) 경남지회 국장, 2009년부터 낙동강유역청 감시단도 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경남도지사, 진주시장, 그리고 도의회 의장 등과 친분도 있어 도회활동에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사회활동에 굉장히 열심인데 어떤 계기라도?

 

청년시절부터 스킨스쿠버(다이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잠수사 자격도 가지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소방서나 경찰서에서 자살자()를 인양할 때면 불렀죠. 자원봉사대원으로 참여했고, 이후 무연고자 시신을 처리하는 자원봉사를 위해 장례지도사 자격도 취득했죠.

 

그러다 2010년 어린이 심장병 돕기 활동에 관심을 쏟으며 콘서트 등으로 모금활동을 해 15명에게 새 심장을 심어 준 때 감동이 이 후 사회활동으로 연결됐습니다.

 

왕성한 사회활동, 지역사회 소통 자산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도회나 지회가 제때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고 활동에 참여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리 못할 때가 많죠. 그러다보니 소통이 끊기고 말썽이 생기죠. 그래서 회원과 직접 소통을 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겁니다.

 

모든 회원이 가입하는 밴드 등 SNS구축과 전 회원에게 도회 주요 사업을 알리는 문자발송 등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모두 함께 참여해 전국 최고의 모범이 되는 경남도회, 자랑스런 조직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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