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매출, 최신 회전링크 개발
대한중공업 본사가 위치한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겨울 칼바람 이겨내고 활짝 핀 회백색 목련이 산업단지를 수놓았다. 쉬지않고 돌아온 봄이다. 황규관 대표도 긴 시간 연구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앞둔 차세대 회원링크 막바지 작업에 쉴틈이 없다. 기업가 이전 기술자이고 싶은 그의 신조가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27년이 지나고 본성으로 짙게 굳어진 것.
대한중공업은 지난해 25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수출은 50여억원. 작년엔 ‘3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전세금으로 마련한 개인사업체가 굽이굽이 거친 난관을 거쳐 지금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중공업은 차세대 회전링크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3월말부터 본사는 물론 전국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차세대 회전링크는 디자인 변화는 물론 전 세대보다 무게와 크기를 줄여 굴착기의 피로도를 줄였다고 한다. 그만큼 유지관리도 함께 감소하게 되는 셈. 이 밖에도 바닥 다지기나 아스콘 덜어내기 또 말뚝박기를 쉽게 할 수 있는 진동밸브와 풀을 깎는 예초기도 중점적으로 판매한다. 다음은 황규관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사 27년 수익 30% 연구개발투자
-지난 2017년 사옥 확장·이전 이후? △매출도 두배 이상, 수출도 동일 비중으로 늘었습니다. 재작년 230억원 정도 매출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25% 정도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도 52억원 정도 했고요. 2023년 무역의 날에 ‘3백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습니다. 수출 국가도 10여곳에서 15곳으로 넓혔습니다. 생산 제품도 다양해졌고요. 1997년 전세금 빼서 네평짜리의 개인사업장으로 시작했는데, 그로부터 20년 뒤 4천여평 부지에 총 6개동 공장과 사무동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생산 제품 변화는? △집게(그랩)와 링크가 핵심 제품입니다. 생산의 절반은 집게가 차지하고, 그 다음 링크 순입니다. 틸트로테이터는 진입단계이고요. 국내 현장에 맞춰 개발한 진동밸브(진동으로 바닥 다지기나 아스콘 덜어내기 그리고 말뚝박기를 할 수 있는 제품)와 예초기(풀을 깎는 작업장치)도 1년여의 개발을 마치고 생산중입니다. 국내 대기업과 공동 연구·협력한 집게가 있는데, 올해부터 수출합니다. 또 해외의 한 기업은 비용을 지원해주며 나무집게 개발의뢰를 해왔습니다. 정부사업으로 개발중(3년 15억원)인 집게도 있고요.
△3월말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데, 기존 제품을 발전·개선한 차세대 회전링크입니다. 제품의 크기를 줄여 소형화했습니다. ‘저상 회전링크’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기존 회전링크보다 100mm나 높이를 낮췄고, 무게도 줄였습니다. 크기와 무게 감소에 따라 작업 때 굴착기 과부하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굴착기의 수명을 늘리고 유류비를 줄이는 등 유지·관리가 수월해집니다.
‘300만달러 수출의 탑’ 지난해 수상
-타사제품 대비 특장점이 있다면? △탈부착시 우려되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3중 안전장치를 갖췄습니다. 특허받은 기술이죠. 자동안전후크는 기본이고, 손가락만한 크기의 안전핀, 그리고 안전견인고리까지 3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국내 건기산업 제자리, 경쟁 심화하고 있는지? △건기임대업 만큼 어태치먼트업계도 경쟁이 심합니다. 브레이커와 크러셔의 경우는 숱한 경쟁 속에서 강자만 살아남았습니다. 현재는 링크와 집게 분야로 경쟁의 흐름이 옮겨졌고요,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투자와 개발을 하지 않고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곳이 어태치먼트업계의 현실입니다.
그나마 공생을 위한 경쟁은 업계 발전을 이뤄내기라도 하죠. 하지만 억측과 비방으로 공격하고, 노이즈마케팅을 하는 업체들은 업계를 좀먹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우리 회사를 대상으로 ‘카피본’이니 하며 억측으로 공격하는 업체가 있었는데, 정공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당당하고 떳떳하니까요. 피하지 않고 맞대응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못된 짓을 하지 못하게 해야죠.
-투자와 개발은 어떻게? △수익 30%를 연구개발비(R&D)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보다 더 높은 비율이죠. 유능한 연구원 3명과 함께 저도 직접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안전기술과 스마트·AI·로봇 기술 등에 관심을 갖고 어태치먼트와의 융복합 기술 등을 살펴보는 중입니다.
△업계 시선보다는 국민 한 사람의 시선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여야갈등 보다는 인정과 승복 그리고 통합이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그런 후보에게 투표할 거고요.
“소비자에 진심 전달하려 혼신 노력”
-올해 한국국제건설기계전시회 참여는? △지난 대회 때보다 규모를 키워서 참여할 겁니다. 부스도 넓히고 전시 제품도 늘릴 계획입니다.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구상중입니다. 건사협 회원 여러분 많이 찾아주십시오.
-못한 마지막 말은? △올해 소비자 여러분께 더 많이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는 대한중공업 임직원들의 진심이 여러분께 전달될 수 있도록 말이죠. 곧 찾아뵙겠습니다. <저작권자 ⓒ 건설기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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