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불안한 미래, 건사협 우분투정신 기대하며” 이주원 건사협 회장 기고

이주원 | 기사입력 2023/04/27 [10:02]

“불안한 미래, 건사협 우분투정신 기대하며” 이주원 건사협 회장 기고

이주원 | 입력 : 2023/04/27 [10:02]

건기임대업계의 균형발전과 건사협의 화합 및 질적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광역시도회 및 소속 시군지회 임원·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건사협은 건기임대 실사업자 3만여 명의 염원을 담아 지난 20189월 법인격을 갖춘 단체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건사협 이전 우리는 정부와 건설산업 내 ’, 그리고 업계 내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대우받지 못했습니다. 굴착기 수급조절,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척출, 유류비 지원, 적정 임대료 보호책 도입 등을 외쳤지만 메아리로 사라졌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그들에게 들리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건설산업의 상·하부 계약구조의 상층부, 건기임대업계의 기득권, 노조의 지배력, 그리고 이 같은힘의 논리를 시스템이란 포장으로 만들어 건기임대 실사업자를 편의대로 통솔한 정부는 듣지 않으려 했습니다.

 

불공정·공급과잉, ‘생존 위협

 

이들의 외면은 권리와 의무의 대등한 균형을 기울어트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때문에 법적 권리를 통해 권한을 손에 쥘 수 있는 건사협의 법인격 부여를 건설사 단체도, 업계 내부 기득권 단체도, 노조도 그렇게도 반대해온 것입니다.

 

현재 건기 일감을 두고 업계 내부에서 다툼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건기임대업계는 수십 년째 공급과잉 중입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건설기계 등록 대수는 연평균 3.3%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건설투자는 1.5%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영업용 굴착기 대수는 1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공급과잉은 건기임대 실사업자들의 출혈경쟁을 낳았고 또 마찰로 번졌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건설산업 생태계의 불공정 계약도 원인입니다. 임차인인 건설사는 더 낮은 임대료를 제시하고, 안전은 무시한 채 공기를 앞당길 수 있는 건기의 임대와 작업을 요구합니다. ‘이 지배하는 입니다.

 

업계 내부의 난립과 혼란도 한몫합니다. ‘건기임대시장의 무질서는 건기임대 실사업자에게 불안을 초래했고, 건기임대 실사업자는 미래의 안정을 위해 개별적으로 힘 있는 자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런 수단으로 쓰이기 위해 무서운 얼굴을 갖고 생겨난 곳이 건설노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건사협 제3대 집행부는 우리 단체와 회원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최근 전국을 돌며 광역시도회와 소속 시군지회 임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갈등을 봉합하고, 상생협력의 길을 찾기 위함입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의 이해(이익과 손해)를 이해(사리분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의 신념은 화합을 이룬 어우러짐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보자기정신과 태도입니다. 둥글고, 모나고, 틀어지고, 비틀어졌어도 보자기는 그 모습대로 감쌉니다.

 

우분투(Ubuntu)라는 아프리카 철학이 있습니다. 넬슨 만델라가 차별을 철폐하고 화합의 상징으로 내세우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한 정신입니다. 우리에게 대입하면 공동체주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집행부는 앞으로 모든 가용할 수 있는 힘을 기울여 건기임대 실사업자들이 공정하고 동등한 권리선상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감으로 생겨나는 다툼과 마찰로 우리 구성원들이 고통받고 힘들어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공동 이익 위해 단결과 협력 절실

 

건사협의 모든 광역시도회와 소속 시군지회 임원·회원들께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건기임대시장의 앞날이 밝지 않습니다. 미래를 그려갈 우리 건기임대 실사업자들의 규모 및 자본 역시 영세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또 우리 개개인이 건설산업 경기의 변화와 정책 변경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건사협을 통한 단결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내부 대립으로 찢겨지고, 갈라져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로 돌아올 것입니다. 공동의 이익을 우선으로 삼아, 협력해 갈 수 있는 건사협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십시오. 봄의 생기 닮은 건강과 복을 기원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