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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소통하는 건사협, 함께 사는 건기임대업계 만들어야죠”

이주원 건사협 3대 회장

건설기계뉴스 | 기사입력 2023/01/17 [09:59]

[인터뷰]“소통하는 건사협, 함께 사는 건기임대업계 만들어야죠”

이주원 건사협 3대 회장

건설기계뉴스 | 입력 : 2023/01/17 [09:59]

건사협의 두 번째 수장이 된 이주원 신임회장<사진>3년 임기가 계묘년 새해와 함께 시작됐다. 4년 전 설립 당시 던져진 물음들은 건사협이 건기임대업계 최고 단체로 성장하면서 말끔히 가셨다. 안팎으로 좌충우돌이 없잖았지만 신생아의 생존 울음이었다.

 

건사협은 이제 잔병치레 없이 무럭무럭 커야 할 때다. 그 열쇠를 쥔 이주원 신임회장은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경쟁과 성장에 치중하며 들여다보지 못한 것들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그 대상도 일방적이지 않다. 안으로는 회원 개개인부터 밖으로는 대건협·노조를 비롯한 관련기관들이다. 목소리의 의중과 관점의 차이를 확인하고 함께 또는 상생의 길을 열어보려는 것이다.

 

건사협은 새해 어려운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글로벌경제 위기와 건설경기 침체, 그리고 극심한 일감 다툼이 예상된다. 적정임대료 확보나 임대료 체불 예방 등 과제도 수두룩하다. 그래서 이 신임회장을 향한 기대가 더 크다. 승자독식이나 무한경쟁에 내맡기지 않고 업계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함께 살아남는 길을 모색하자는 그의 일성 때문이다. 첫걸음을 지켜보는 이유다. 다음은 이 신임회장과의 일문일답.

 


-이제 막 건사협의 수장으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마음가짐이 남다를 듯한데요?

2만여 회원 그리고 전국 17개 광역시도회와 150여개 지회가 속한 큰 단체의 수장이라는 역할이 당선의 영광에 앞서 무겁게 다가옵니다.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해 건사협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원하는 건사협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지혜는 들음에서속담 되새겨

 

-건사협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건사협은 작게는 읍(하부 행정구역)부터 크게는 시·도까지 지역을 토대로 건기임대 실사업자(개별·연명)란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전국 단위로 뭉친 단체입니다. 끈끈한 동료애를 발판 삼아 어려움을 함께 헤쳐가죠. 구성원 개개인이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라는 것이 건사협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요?

·군 지회에서 바라는 바가 무엇이고, 고충이 무엇인지 듣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이번 선거운동을 위해 여러 지역을 다녔는데, 역시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다양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혜는 들음에서 생기고, 후회는 말함에서 생긴다는 영국의 속담이 가르쳐 주듯, 경청하는 자세를 잃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쓸 겁니다.

 

또 전임 집행부에서 계획하고 수행해온 사업들이 끊이지 않고 지속되도록 노력하고, 계승·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화합·단결하는 건사협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공약 중에 순회 간담회를 언급하셨는데, 구체적 내용이 궁금합니다?

회원들의 고충과 염원을 몇 단계 건너 간접적으로 접하면,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마련해 본 방안입니다. 역방향으로 건사협의 발전을 위한 제 생각과 의도도 흐려지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도 여겨지고요. 우선 광역시도회와 상의해 간담회를 희망하는 지회부터 일차적으로 순회할 계획입니다.

 


-광역시도회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셨는데?

건사협은 지회가 잘 발달해 있습니다. 심장이 튼튼하죠. 본회도 법인격을 갖춰 법정단체가 되고, 여러 굵직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펼치며 많이 성장했고요. 반면 광역시도회의 성장은 아직입니다. 독자 성장할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광역시도회는 지회(심장)와 본회()를 잇는 혈관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생명 에너지를 전달하는 혈관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 없고요. 결국 광역시도회의 성장은 더 강력한 생명력을 의미합니다. 광역시도회가 발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화합 단결하는 건사협 이뤄야

 

-당장 새해부터 건설경기 침체가 예고되고, 건기 1~2대로 건기임대업을 하는 97%의 건기개별연명사업자들의 생존이 걱정되는 실정인데?

건기대여 실사업자들의 숙원인 적정임대료가 확보돼야 합니다. 건설사(임차인)는 건기 작업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임대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불법하도급이나 공사비 돌려막기 등으로 건기 임대료를 깎는 행위를 개선하고, ‘제값 주고 제대로 작업할 수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어주길 제안합니다.

 

또 건기임대료 체불은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일하고(의무) 돈을 받는 것(권리)’은 당연합니다. 당연한 것이 무너지는 비정상적인 세상은 존재해선 안 됩니다. 국토부는 불공정하고 비정상적인 건설산업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체납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의지를 비쳐야 할 것입니다.

 

-기존 법정단체(대건협·노조)와의 관계는 어떻게 맺을 것인지요?

대건협이나 노조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선 대건협의 경우, 서로의 생각을 나눴으면 합니다. 막혀 있는 대화의 창을 열어 각자 독립된 단체로서 동등한 입장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 2018년 이룬 두 단체의 합의에도 접근해보고요. 궁극적으로 두 단체의 협력적 관계가 수단이 돼 건기임대업계의 발전이라는 대의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대건협이 이런 제 생각과 같다면 분명 대화의 줄이 이어질 것입니다.

 

노조와도 만남의 의향이 있습니다. 사업자니 노동자니 하는 이념은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경쟁을 배제한 승자독식의 이기주의는 소수의 배만 채울 뿐 다수의 건기임대 실사업자들의 출혈과 고통만 증폭시킬 것입니다. 같은 업을 가진 건사협과 노조의 합심은 건설현장의 불합리를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대결이 아닌 공생의 길을 같이 걸었으면 합니다.

 

-회원들의 사업관리 역량 강화를 강조하셨는데?

감염 예방에 체력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됩니다. 회원들의 사업관리 역량도 마찬가지입니다. 턱없이 낮은 임대료와 체불 그리고 안전사고 등에 대한 예방·대처를 위해 회원 개개인의 체력 기르기는 필수적입니다. 거래 상대인 건설사업주는 우리 건기임대 실사업자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약한 곳을 노릴 겁니다. 약점을 줄여야 합니다. 건사협은 회원들의 사업관리 역량이 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대건협·노조 상생하는 길 모색

 

-마지막으로 새해 인사?

세월 유수라더니 어느새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2023년 새해의 희망찬 기운을 담아 건사협 회원 여러분과 건설기계뉴스 구독자 그리고 건기임대업 및 이해 관계자 모든 분에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건기임대업은 여러모로 어려울 것이라 전망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올려봐야 할 곳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자리입니다. 모두가 고개를 가로저을 때 건사협의 태동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건사협은 짧은 기간 우리 건기 임대 실사업자들이 바라는 것들을 실현해 냈습니다. 앞으로도 건사협은 묵묵히 새로운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저는 건사협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건기임대업 중심에 건사협이 자리하도록 힘 쏟을 겁니다.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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