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사협의 3대 집행부가 구성됐다. 2023년 3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이주원 차기 회장과 신윤섭 최한규 감사가 선출된 것이다. 주인공은 물론 건사협 회원이다. 1~2대 집행부의 성과를 잘 계승하면서 새 시대에 맞는 새 사업을 펼쳐갈 것을 주문한 셈이다. 새 집행부는 공약대로 조직을 굳건히 하면서 앞선 집행부가 추진해 온 사업들을 완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사협의 당면 최대 과제는 조직 밖의 일감빼앗기 대응이다. 전 집행부도 꾸준히 추진해왔고, 새 집행부와 경선자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바다. 특히 노조의 비이성적 일감 뺏기는 현장 폭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조직적 정책적 대응이 절실한 때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정부가 ‘건설노조 불법행위 TF’를 구성하고 건설현장에서 노조원들의 불법폭력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새 집행부는 이에 공조하면서 자체적으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더 이상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새 집행부는 또 조직을 강화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높일 여러 사업들을 벌일 것이다. 공약에서 밝혔듯 중앙회·광역시도회·지회 소통강화, 기종·규격 위원회 신설, 그리고 건사협 회관 마련 등을 추진하는 데 착오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밖에도 건사협은 기존에 정책당국에 요구해왔던 건기와 관련한 양벌규제 폐지, 건설사의 건기 연령·연식 제한 대책 마련, 건기 월 가동시간 174시간으로 축소(표준계약서) 등의 사업도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새 집행부는 아울러 경선 상대 후보와 그를 지지한 회원들도 포용해야 한다. 상대 후보가 집행사업 투명성 강화, 공제조합 건설 등을 주문한 만큼 필요한 사업이라 판단되면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는 게 옳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이가 산을 옮긴다는 뜻. 집 앞을 가로막은 큰 산을 노인과 아들 둘이 파내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노력이 쌓이고 쌓이면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러려면 회원들도 “되겠어?” 회의(懷疑)만 앞세우지 말고 거들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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