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효수 건사협 강원도회 차기 회장, "노조 일감뺏기 대처 총력"

건설기계뉴스 | 기사입력 2022/12/21 [21:34]

[인터뷰] 고효수 건사협 강원도회 차기 회장, "노조 일감뺏기 대처 총력"

건설기계뉴스 | 입력 : 2022/12/21 [21:34]


고효수 건사협 강원도회 차기 회장(왼쪽 사진)이 오는 12월 15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10월 29일 경선으로 당선됐다. 15년간 도회 임원을 맡아 온 그는 커지는 노조 횡포에 대응하는 데 온 힘을 쏟는다는 각오다. 또 코로나19로 끊긴 임원 워크숍도 다시 이어갈 계획. 임원들의 정예화를 꿈꾼다. 임대료 체불은 발주처와 원도급사의 관심과 의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8년 전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과 맺은 업무협약을 그 해결방안으로 실체적 예를 들었다. 더불어 출혈경쟁으로 건기대여업계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 해결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15일부터 3년 임기, 10월말 선거 당선

 

-당선 소감 한 말씀을?

△국장 9년과 총장 6년으로 15년간 도회 업무를 맡아온 바라, 사실 심신이 지쳐있었습니다. 이젠 개인적으로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겼죠. 하지만 노조의 불법행위가 지역에서 너무 극심하게 발생했습니다. 동료이자 선후배인 회원들의 피해가 너무 큰 거죠. 이를 모른 체 한다는 것이 과연 맞는지 스스로 물었고, ‘노조 문제만이라도 해결’해보자는 결심을 하고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결심을 하고 이렇게 회장직을 맡게 됐기에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저의 결심을 믿고 선택해주신 회원들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선거과정은 어땠나요?

△지난 10월 29일 임시총회에서 선거를 가졌고, 저를 포함한 3명이 경선을 벌였습니다. 과반이 넘는 표를 받아 당선됐고요. 과반의 표를 얻지 못하면 다득표자 2명을 다시 추려 2차 선거를 가졌어야 하는데, 1차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펼칠 사업은?

△우리 도회는 매해 2월에 1박2일로 임원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소속 지회 임원들이 모이는 큰 자리죠. 워크숍을 통해 사업 관련 제도와 정보 등을 나누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이후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임원 워크숍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사이 새롭게 취임한 각 지회 임원들과 교류도 부족했고요. 임원 워크숍의 의의가 크고 목적이 뚜렷한데 개최할 수 없으니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대면 등 여러 여건이 가능해졌기에 내년 2월에는 도회 임원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부터 건기대여업 관련 정보 교류는 물론이고, 노조와 임대료 체불 등 지역 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겁니다. 더불어 건기의 안전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겁니다.

 

-중요하게 꼽는 사업이 있다면?

△노조의 횡포에 대한 피해 예방 및 근절입니다. 강원지역은 한노 소속 노조의 횡포가 극심합니다. 일감 뺏기는 물론이고 우리 회원에 대한 폭행 등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어느 지역에서는 노조 조합원의 칼부림도 있었습니다. 자기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지만, 우리는 노조가 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양구와 화천 등에서 노조의 활동이 활발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 우리 회원의 약 60%가 노조로 흡수되기도 했고요. 초기에 대응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맞이하지 않았겠지만, 코로나로 교류가 줄어든 사이에 생긴 일이라 아쉬움이 큽니다.

 

최근에는 속초와 양양 쪽에서도 노조의 횡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줄이고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노조에 대한 피해 대책 마련과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저는 건기대여업자는 노동자가 아니라 사업자라고 생각합니다. 신의성실의 원칙으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갑과 을의 지위로 각자의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습니다.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서 말이죠. 노조에 속한 건기대여업자분들이 과연 노동자라는 이념을 갖고 노조의 대의에 따라 가입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조의 큰 몸집을 빌려 오로지 일감에만 일몰한 기회주의자들은 아닌지 스스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중단된 정보공유·사업논의 자리 재개”

 

-임대료 체불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데?

△올 상반기 건설공사에 대한 건기 임대료 체불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최근 금리인상 등으로 건설사들의 돈줄이 마르는 등 경영 악재가 겹치며 결국 건기임대료 체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원도 같은 경우도 최근 LH공사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만약 관련 공사에서 임대료가 지급되지 않으면 두세 달 기다리지 마시고 조속히 지급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혼자 해결이 어려우시면 소속 지회나 도회로 연락하셔서 꼭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도회는 지난 2014년에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내 군부대서의 건기 임대차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지역 군부대에서의 원활한 건기 임대·임차를 약속한 거죠. 그러다 보니 만약 군부대 공사에서 건기 임대료 체불이 발생하면 시설단을 통해 해결이 가능합니다. 업무협약 이후 지역 군부대에서의 체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건기 임대료 체불은 발주처나 원도급사에서 얼마나 관심과 의지를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발주처는 건기 임대차 계약 및 보증서 발급 여부 그리고 임대료 지급을 확인해야 합니다. 원도급사도 마찬가지고요. 또 문제가 발생하면 발주처는 해결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임대료 체불은 생길 수가 없습니다. 강원시설단이 바로 그 예입니다. 

 

-건기대여업계 미래 예측은?

△건기 임대를 위한 경쟁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경기 불황으로 먹거리는 주는데, 이를 업계내에서 동등하게 고르게 분배하지 못할 테니까요. 노조는 노조대로, 단체 지역간 이기주의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사업 수입도 줄어들 거고요. 저공해부터 자율작업까지 첨단기술이 늘면서 건기 구매가는 오르고, 거기에 작업장치는 더 많이 갖춰야 하는데 임대료는 제자리니까요. 암울한 미래가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 없잖습니까. 뭐라도 몸부림쳐서 업계의 협력을 도모해야죠. 

 

-본회에 바람이 있다면?

△차기 집행부는 광역시도회가 아닌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의결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물론 최고 의결기구는 총회이고요. 또 본회 사무기구에 전문가를 발탁해 의결된 사안들이 전문적이고 치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중앙부처 퇴직 공무원 영입 등도 좋은 예고요.      

 

“업계 미래 불투명, 함께 해쳐나가야”

 

-못 한 말씀이 있다면?

△여러모로 힘든 시기가 찾아올 것 같습니다. 출혈경쟁에 경영도 어렵도 사업수익도 줄 것 같고요. 노조의 활동은 더 극에 달할 거고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회원 여러분들의 단결된 힘입니다. 어둡지만 앞날을 밝힐 빛이 돼 주십시오. 저 역시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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