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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태훈 전남도회장 "소통·상생 강화, 체불근절 이룰게요"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9/12/18 [15:04]

[인터뷰] 최태훈 전남도회장 "소통·상생 강화, 체불근절 이룰게요"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9/12/18 [15:04]

 

 최태훈(52·)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전남도회 차기 회장 당선자가 임대료 체불근절과


중앙회
·도회·지회 조직력강화를 임기 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할 사업으로 꼽았다. 회원에게는 스스로 책임지는 주인의식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남도회의 정체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건기대여업계 발전을 위해 중앙회와 이웃 광역시도회와 상생 협력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가을 건사협 중앙회 차원 대정부 투쟁 때 전남도회 회원 참여가 저조한 것에 전 회원이 참여하는 가을 체육대회 때문에 두 번의 동원이 여의치 않아 그런 것이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중앙회 행사에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영세 자영업자인 대여사업자들이 일을 해주고 대여료를 떼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지금도 그치지 않고 있다며 악덕 체불 건설업자들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대응팀을 가동하는 등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또 대건협과 건설기계 관련 노조와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업계의 공동 이익을 위해 연대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앙회가 ‘AS확대’, ‘공정위 표준약관 개정(173시간)’ 10대 요구를 내걸고 있어 그에 발맞추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는 매년 네차례 시행하는 민관합동점검에 적극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또 건기담당 공무원이 1명뿐인데 1~2년만에 전보발령으로 행정전문성이 떨어진다며 인력충원과 전문성 강화를 주문했다.

 

최 차기 회장은 지난달 10일 저녁 7시 화순지회 사무실에서 열린 전남도회 총회에서 당선(3명 경선)됐다.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2. 다음은 본지와 가진 일문일답.

 

 

지난 103명경선, 과반 득표 당선

 

 

-당선 소감은?

 

먼저 저를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탄탄한 조직력과 당당한 에너지를 밑거름 삼아 전남도연을 발전시켜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남도연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전국 건기대여업계의 발전을 위해 중앙회와 업계 내 여러 단체, 그리고 지회 및 회원과 상생 소통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3명이 경선을 했는데, 선관위 노력으로 22개 지회를 순회하며 정견발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느낀 점도 많았습니다. 모두 도회를 발전시키는 사업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어느 선거든 후유증이 남게 마련이죠. 과열되지 않더라도요. 선거 과정의 오해나 갈등이 있었다면 모두 씻어내고 도연 발전을 위해 모든 이와 협력하려고 합니다.

 

 

-선거과정은?

 

선관위(위원장 강윤오 해남지회장 외 4명 위원) 노력으로 지회를 다니며 회원들을 만날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달 10일 총회에서 비밀무기명 투표로 결정했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당선됐죠. 경선에 임한 김길성(순천한용섭(고흥) 후보 모두 고생했습니다.

 

 

-선거 공약은?

 

화합하고 단결하는 도회, 중앙회 및 전국 시도회와 협력 강화, 임대차계약서 및 임대료 지급보증 정착, 행정관청 정기 실태조사 적극 참여, 악덕체불 건설사 퇴출 및 현장대응팀 운영, 영호남 산행대회 부활 등을 내세웠습니다.

 

 

-당선 되고 가장 먼저 할 일을 꼽자면?

 

1월부터 임무를 시작하는데, 연말연시 지도부가 바뀌는 지회가 8~9개 쯤 됩니다. 이취임식 등 이들 지회 행사에 최우선 참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22개 지회 총회 때 순차적으로 참여하고요.

 

지회 행사 때 회원들에게 중앙회가 추진하는 조종사 안전교육, 대정부 10대요구 등을 잘 설명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중앙회와 도회, 그리고 지회간 소통을 강화하고 오해나 갈등을 해소하는 노력도 기울이자고 주문하겠습니다.

 

 

-임기 2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추진할 사업은?

 

날 일로 먹고 사는 영세 자영업자인데 임대료를 떼이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악덕 체불 건설사들이 더 이상 발을 못 붙이도록 할 생각입니다. 불법 부도덕한 사업자 정보를 공유해 거래를 사전에 예방해야죠.

 

중앙회에 있는 현장 대응팀을 전남도연에도 설치하려고 합니다. 도 안에서 벌어지는 체불은 도회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이려고요. 임대차계약과 임대료 지급보증을 정착시키는 데도 힘을 쏟겠습니다. 도청과 시군, 그리고 건설사에도 법준수를 지키도록 해야죠.

 

 

임대료체불 안돼, 현장대응팀 만들것

 

 

-도연 사업을 되돌아보면?

 

김재토 회장과 집행부가 2년씩 두 번의 임기를 마쳐갑니다. 특히 회장의 경우 많은 희생이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중앙회 각종 회의나 행사에 참여해야 하니 월 1주일 정도만 자기사업을 하고 나머니 시간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수석부회장으로 참여했지만요.

 

전임 집행부의 노력과 헌신을 고맙게 여기고 그 성과를 계승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중앙회와 일부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시연과 분리 뒤 일부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데 이 또한 상생협력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 몸이었을 때도 있었는데, 이웃끼로 서로 잘 지내야죠.

 

 

-가장 시급하게 개선할 점은?

 

영호남 정보교류 행사가 중단된 게 아쉽습니다. 대구, 부산, 경남으로 행사가 이어지다 중단된 상태죠. 업계 발전을 위해 즉시 살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앙회 활동은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제가 현 집행부에서 4년여간 부회장과 수석부회장을 했기에 중앙회 활동은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전국의 개별연명 사업자들이 힘을 모아 법인을 설립한 만큼, 연대협력해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전남도회도 적극 앞장서 노력해야지요.

 

건사협 중앙회 대정부투쟁 때 전남도회 회원 참여가 저조해 말썽이 난 적이 있습니다. 섭섭함을 토로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회 가을체육대회가 있어 두 번에 걸친 작업중단이 무리라고 판단, 회원동원을 못하고 회장단만 참여한 것이었지요. 의견을 수렴해 그리 결정한 것이었고요.

 

비판은 좋지만, 좀 더 이해하고 협의하는 정신을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서도 적극 참여해야 하는데 그리 못해 미안해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지요. 이 일을 계기로 결속력을 더 키울 방안을 강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중앙회 회의를 하다보면 주요 결정사항들이 지회와 회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데, 그 역시 아직 우리 조직이 탄탄하게 여물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지요. 더 노력해야합니다.

 

지난 6일 중앙회 임시총회 때 여러 결의가 있었습니다. 특히 그간의 오해와 불신을 씻고 함께 앞으로 나가자는 결의에 주목합니다. 저희 전남도연도 더 열심을 내 중앙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대건협과 관계는?

 

대건협이 실사업자 이해를 대변하지 않아 조직을 만들었고 결국 법인을 인가받은 건사협으로서는 차별화에 더해 실사업자 회원들의 이해를 대변할 사업을 힘차게 벌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제 건사협 법인이 바로 섰으니 개별연명 실사업자들은 이 안에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회원들도 어느 단체가 자신들을 위해 제대로 활동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다만, 대건협을 우리의 적으로 내몰아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다른 점은 그대로 두고, 협력할 건 협력하는 상생정신을 갖는 게 좋겠지요. 우리는 중앙회 중심으로 굳게 단결하면 되고요.

 

 

-노조와 관계는?

 

여수 오천공단 등 일부 지역에서 일감빼앗기가 없지 않습니다만, 그 외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다행히 노조와 갈등이 크지 않습니다. 역시 다름을 인정하고 공동의 이해가 걸린 사안에는 협력하는 상생정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감빼앗기는 용납할 수 없고요.

 

 

영호남 산행대회 중단, 가장 안타까워

 

 

-건설산업 내 타 업계와 관계는?

 

건설업계에 바라는 것은 표준 임대차계약과 임대료 지급보증 등 법규를 지켜달라는 겁니다. 그리한다면, 건기대여업계도 건설업계와 산업발전에 협의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와 관계는? 바라는 바는?

 

전남도청이 분기별로 건기업계 민관합동 실태조사를 하는데, 올해 들어 저희 도회가 사정상 1번만 참여했네요. 앞으론 제대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도청과 시군 실태조사에 가보면 건기담당 공무원이 1명뿐입니다. 올 민관합동조사 때 만난 공무원의 하소연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회장님들과 함께 이렇게 현장 실태조사를 나가는 건 좋은데, 내가 사무실을 비우면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내일 출근하면 밀린 일을 내가 다 처리해야 하는데, 정말 힘듭니다.”

 

그뿐 아닙니다. 건기 행정을 맡으면 적어도 2년은 해야 전문성이 생길 텐데 툭하면 다른 부서로 가버립니다. 제발 지속(전문)성을 유지해주길 바랍니다. 어렵겠지만 인력도 늘려 주시고요.

 

 

-지역간 갈등 해소는 어떻게?

 

특별히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업계 안에서 자율적으로 질서를 잘 지켜주면 되니까요. 다만, 최근 광주지역과 인근 시군지회 사이에 일부 다툼이 있습니다. 상생협력 정신을 지켜 해결하도록 해야겠죠. 저희가 아직 집행부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다 되면 광주시회와 만나 협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감 어떤지?

 

동절기(건기 가동 중단)까지는 일감이 많아 장비를 구하기 힘든 정도라고 합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요. 동절기나 여름 홍수철은 놀아야 하니 힘들죠.

 

광주~강진 고속도로, 무안~보성 철도 등의 관급공사가 지속되고 있어 최근 3~4년 대형건기들이 일을 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목포 같은 경우 종합경기장 등 관내 공사도 그런대로 있고요.

 

 

-가장 시급한 정부 정책은?

 

건사협이 지난 가을 10대 대정부 요구를 내놓았죠. 그 내용들로 국회에서 입법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요. 다 필요한 정책이고, 적극 추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그중 가장 시급한 건 중 하나가 공정위 권장 작업시간을 바꾸는 것입니다. 표준약관에 ‘18시간, 200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52시간노동정책에 맞게 ‘18시간, 173시간으로 개정이 시급합니다.

 

 

-목포연은 어떤 조직? 활동경력은?

 

목포연은 2003년경 설립됐죠. 저도 발기인으로 참여했고요. 전국조직이 없던 때죠. 2007년 쯤 6W 굴착기 130여대가 참여하는 3일 파업으로 ‘18시간을 관철했습니다. 그 때부터 대형 외 전 규격에서 8시간제가 지켜지기 시작했죠.

 

목포지회 회원은 4백여명 쯤 됩니다. 건기로는 5백여대. 15톤 덤프트럭과 특수화물(5톤덤프)은 빼고요.

 

저는 목포지회 10~11대 회장을 4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목포지회장으로 전남도연 수석부회장 2, 도연 부회장 2년을 역임했죠. 그 전에는 06협회 회장 2, 부회장 2, 민원팀장 2년 등 활동을 해왔습니다.

 

저희 지회에는 특수한 조직이 하나 있는데 바로 목포건설기계협동조합입니다. 2017년 법인화 시비가 한창일 때 임의단체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강구한 자구책이었죠.

 

사실 목포지회는 2012년 임대단가 문제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고, 2015년 과태료 8백만원을 물은 적이 있거든요. 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위축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건설사를 겸하는 목포건기연 회원의 고발로 시작된 사건이었죠. 당시 고발자(고발 뒤 회원 탈퇴)17500만원의 민사 손해배상까지 청구했죠. 손배소는 무혐의로 결론났습니다.

 

그래서 협동조합 법인을 만들었습니다. 공정위 과태료를 겪다보니 법인화의 중요성을 어느 지회보다 중요하게 여겼고요. 건사협이 법인화 됐으니, 이제 건사협 중심으로 단결하면 된다고 봅니다.

 

 

법인화 완성, 건사협 중심 단결해야

 

 

-가족은?

 

아내와 아들 둘을 뒀습니다. 첫째는 취업했고, 둘째는 토목조경학을 전공하는데 복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같은 업종이라 가업으로 이을 수 있을 듯 한데, 아직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회원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전남도연 회원이 23백여명 된다는데, 이렇게 회장과 회원의 인연으로 만나게 됐네요. 끈끈한 정으로 서로의 가슴 속으로 스며드는 그런 관계를 맺길 바랍니다.

 

22개 지회 2300명의 회원이 있다고 해도,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책임지는 이가 없다면, 조직은 결국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각자 주인감을 가지고 맡은 일을 다하며 이웃회원과 소통하는 전남도연을 만들어봐요. 그러면 최고의 조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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