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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소건기시대 다가와, 재생에너지시대 주인공 될까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9/07/15 [11:11]

[사설] 수소건기시대 다가와, 재생에너지시대 주인공 될까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9/07/15 [11:11]

수소건기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11일 수소지게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머잖아 수소 굴착기와 덤프도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술로는 전기건기에 비해 효율이 좀 떨어지는 수소건기. 과연 미래 재생에너지시대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정부는 최근 수소경제를 3대 미래 전략 투자분야로 선정하고 3개월의 의견수렴과 연구 분석을 거쳐 정책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연료전지개발,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연관 산업 육성과 고용창출 등의 프로세스를 담고 있다.

 

정책에 따르면,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내수 290만대 포함)를 생산 보급하고 충전소 1200개를 구축한다. 올해에만 4천대 이상을 보급하며 2025년까지 연 10만대 양산체제를 만든다. 차 가격도 현재의 1/2수준인 내연기관 수준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 가온셀이 개발한 수소지게차.     ©건설기계신문

 

이런 정책에 발맞춰 맨 먼저 수소지게차가 등장했다. 휴대폰 배터리를 생산하다 수소연료전지로 사업을 확대한 국내 한 기업이 개발해 공개했다. 5분 연료충전으로 8시간 이상 작동하는 고성능 제품. 7시간 충전해 2~3시간 작동하는 전기지게차 보다 월등한 성능이다.

 

수소굴착기도 개발 중이다. 정부 지원을 받은 두 민간 기업이 2톤급 굴착기 수소연료전지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9월이면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니 기대감을 갖게 한다. 수소트럭도 현대차가 개발 중인데 머잖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수소건기가 하나 둘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수소경제에서 그만큼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등록대수가 자동차의 2%에 불과한 건기가 자동차·철도·항공·해운 등 전체 수송에서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배출량이 22%나 되기에 그렇다.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건기 발전포럼이 지난 3월 출범한 것도 수소경제 정책에 발맞춘 행보. 두산인프라·현대건기·타타대우 등 국내 주요 건기제조업계 25개사가 참여했다. 연료전지 15개사, 국책·민간 연구소 7, 그리고 8개 대학이 함께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차 기술은 일본과 함께 세계 선두 수준. 세계 54개국 기업이 참여하는 수소경제연합체 대표를 한국인이 맡고 있는 게 그 상징 중 하나. 수소탱크 양산 탑재 기술도 한국이 일본과 함께 독보적 지위를 인정받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수소건기로 가면 좀 달라진다. 엔진과 동력전달만을 주로 하는 자동차와 달리 유압시스템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 그러다보니 자동차와 유사한 지게차와 덤프 정도를 빼고 수소건기 관련 기술이 구체화한 게 국내에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수소경제 또는 수소건기의 미래를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논란 중 하나는 수소에너지의 36~44%만을 구동력으로 전환하는 현재기술에 근거한 비효율성 우려. 전기차 59~62%에 비해 20~30% 뒤지는 게 문제. 향후 수소에너지 기술발전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될 수 있다니 그 미래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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