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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천평 130대 공영주기장에 사무실까지 7월말 입주"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9/06/19 [16:17]

[인터뷰] "2천평 130대 공영주기장에 사무실까지 7월말 입주"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9/06/19 [16:17]

 

수차례 군의회와 행정기관을 찾아다니며 공영주기장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반대하는 군의원들은 밀착 공략해 생각을 바꾸도록 했지요. 지역사회 활동을 활발히 펼쳐 공감대도 마련했고요. 의회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습니다.”

 

건사협 거창지회가 공영주기장 개소를 앞두고 있다. 7월말 사무실까지 이전하면 그간의 노력이 마무리된다. 51일에는 회원 100여명을 비롯해 군수까지 참석한 준공식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새 사무실에서 새 출발을 앞둔 거창지회의 새 각오를 듣기 위해 본지가 조성만 회장<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조 회장은 그간 거창지회가 공영주기장 설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공영주기장에는 예산 5억원이 투입됐다. 2천여평에 건기 130여대 동시 주기가 가능하다. 한 쪽에는 30여평의 거창지회 사무실도 마련된다. 장마를 대비 토실유사를 방지하기 위한 옹벽설치로 공사가 다소 지연된 상황. 늦어도 7월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조 회장의 임기는 올 12월까지다. 공영주기장을 비롯한 모든 사업을 잘 마무리해 차기 임원에게 안정적으로 인계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자 각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반대 군의원 밀착설득, 만장일치 가결

 

-공영주기장 설치, 노력이 궁금한데요?

 

현재 80% 정도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마철 토사유실에 대비한 추가 옹벽공사로 조금 늦어졌지만, 곧 토지 조성을 마치고 저희 거창지회 사무실 건축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7월말에서 8월초쯤 사무실 이전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공영주기장은 지난해 125억원 예산이 확정·집행되면서 마련하게 됐습니다. 그간 군의회와 행정기관을 찾아다니며 공영주기장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설명했습니다. 우선 교통질서 확립과 주민 민원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불법 주기가 줄기 때문이죠.

 

수질도 개선도 가능합니다. 거창은 낙동강 지류의 원천이 됩니다. 건기를 여러 군데 주기하게 되면 오일들이 흘러 물을 오염시킬 수 있는데 한 곳에 모아 관리를 잘하면 그럴 가능성이 줄어드는 거죠.

 

출퇴근 교통 흐름도 원활해집니다. 주기장을 시점으로 건기의 진출 방향이 정해져 있으니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이런 주장을 펴 군의원과 공무원들을 설득했습니다. 반대하는 분들은 더욱 밀착해 설득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인지 결국 만장일치로 공영주기장 설치가 의결됐습니다.

 

거창지회가 지역 사회활동을 꾸준하게 펼친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불우이웃 돕기는 물론이고 장학금과 마을발전기금 등을 기부했고,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해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했고, 긍정적 이미지를 얻었죠.

 

-추진과정 중 어려움은 없었는지?

 

공영주기장 설치가 확정되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노조나 타 기종 단체의 항의가 많았습니다. 저희 단체만을 위한 공영주기장 설치라고 비방하면서요. 하지만 저희는 6년 가까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입니다. 쉽게 얻은 게 아니란 겁니다. 그 과정에 저들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죠. 열매를 맺으니 나누자고 합니다.

 

그들도 공영주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법 주기 어려움이 있을 테니까요. 현재 공사 중인 공영주기장 인근에는 군 소재 공터가 많습니다. 그들도 노력해 설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노력해 공영주기장을 추가 설치하려고 한다면 도움을 줄 겁니다. 그간에 쌓인 노하우가 있으니까요.

 

-공영주기장 규모는?

 

공영주기장은 88고속도로 톨게이트 인근에 있습니다. 2천평 규모이고 130여대의 동시 주기가 가능합니다. 사무실은 30여평 철골구조물 단층으로 지어집니다. 주기장 주변으로 2.8미터의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사각지대 없이 주기장 전체를 살필 수 있는 CCTV가 있습니다.

 

운영이익 노력, 소모품 판매 등 계획

 

-타 지역 공영주기장을 보면, 여러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데?

 

저도 준비과정에서 살펴봤고 듣기도 했습니다. 회원들 이용이 저조해 폐쇄되기도 하고 다른 영리업체나 단체에 위탁관리 한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일들이 없도록 여러 노력과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우선 공영주기장을 개소하면 관리규정을 마련해 제도화하려고 합니다. 기준에 따라 합리적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죠.

 

아울러 손실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거창내 공영 화물주차장은 군이 직영하고 있습니다. 500만원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죠. 하지만 관리가 되지 않아 늘 적자입니다.

 

공영주기장은 저희가 맡아 운영하면서 손실이 나지 않도록 해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것을 군에 보여줄 겁니다. 이익을 보전해 준다면 군에선 더 좋아 할 거고요.

 

공영주기장은 도심에서 1km 이내 거리를 두고 있어 이용하기도 매우 좋다고 봅니다. 활성화된 공영주기장을 만들어 갈 겁니다.

 

-사무실도 들어서던데 부대사업도 준비하는 게 있나요?

 

요소수 같은 간단한 소모품 판매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대량 구입해 회원들에게 싸게 판매하는 거죠. 정비시설을 요하는 부품과 오일 등의 판매는 하지 않을 겁니다. 51일 체육대회 등도 성대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는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으니까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관리사 운영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건 제가 아닌 이후 임원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저는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 임기를 마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 외 계획하는 사업은?

 

작년 5월 보궐선거로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고 있습니다. 올해 12월까지죠. 저는 연임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후계자에게 잘 넘겨주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최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죠. 이후 단체를 잘 이끌어 갈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도 지금의 제가 해야 할 일 일 테고요. 공영주기장 설치과 사무실 이전을 잘 마무리해 넘겨주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지역 내 현안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여료 현실화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울산~함양 고속도로 공사현장의 낮은 임대료가 문제입니다. 건설사와 저희 임대업자 중간에 배차권을 가진 중개인이 개입하면서 덤핑공세를 펼치고 있어서요. 임대료를 너무 낮춰 지역 내 건기를 찾을 수 없어 외지 건기를 부르는 실정이죠. 곧 이사회를 소집해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체불도 여전한 문제입니다. 지난해 추석 때 3억원(건기 30대 규모)대 체불이 발생했는데 여러 노력 끝에 올 2체불액 70%’를 받는 선에서 해결을 봤습니다. 하도급사가 공사비를 다 받아 손 털고 나가는 바람에 생긴 일이죠. 설계변경을 요구했는데 원도급사가 수용하지 않았거든요. 임대료 지급보증을 했으면 쉽게 해결될 텐데 발급해주지 않아 그리된 거죠. 공공공사라 지급보증이 의무인데, 담당공무원이 이런 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더라고요. 분통 터지는 일이죠.

 

-거창지회는 어떤 단체?

 

20여년의 역사를 지닌 단체입니다. 회원은 250여명 정도 되고요. 굴착기가 280여대 15톤 덤프가 40여대 정도 있습니다. 25톤 덤프는 대부분 노조에서 활동하죠. 굴착기와 15톤 덤프 가입률이 98% 정도 됩니다. 매달 25일 임원회를 하고 있습니다.

 

대여료 현실화 체불예방 노력할 것

 

-대여사업은 언제부터?

 

사업은 1990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조종사로 일했죠. 1983년 조종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따고 조종사 생활을 하다 1984년 건기 조종병으로 군입대를 했습니다. 1986년 전역 뒤 조종사로 복귀했다가 4년 뒤 건기대여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대형 굴착기 위주로 사업을 했는데, 일감이 줄어 현재는 중형굴착기로 바꿨습니다.

 

-가족은?

 

아내와 두 자녀를 뒀습니다. 장남이 로스쿨에 다니고 있고, 딸 역시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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