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와 안전 기원하는 부안 '위도 띠뱃놀이', 지난 18일 대리마을서 재현만선과 행복 염원 담아 "칠산바다"에 띄웠다!
풍어(豊魚)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은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위도 띠뱃놀이"공개행사가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인 18일 전북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날 "띠뱃놀이"는 상쇠 이종순외 풍물패의 마당굿을 시작으로 ▲ 동편당산제 ▲ 원당오르기 ▲ 제물차림 ▲ 독촉과 원당굿 ▲ 띠배와 제웅만들기 ▲ 주산돌기 ▲ 용왕굿 ▲ 띠배 띄우기 ▲ 대동놀이 순으로 8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특히, 동‧서‧남‧북‧중앙 등 5방위의 재액을 상징하는 5개의 제웅과 만선을 기원하는 오색기‧돛대‧닻을 만들어 달아 ‘배 형태를 갖춘 띠배’에 지역 주민들의 소원문과 함께 허수아비 선원을 넣고 바다에 띄우는 것을 정점으로 공식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용왕굿을 마친 띠배는 띠풀과 짚‧싸리나무 등을 함께 엮어 길이 3m‧폭 2m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져 모 선과 연결돼 서해 먼 바다로 띄워 보내는 순간 흥겨운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에용소리‧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는 등 더 덩실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이 펼쳐졌다.
"위도 띠뱃놀이"는 160~170년 전부터 마을 주민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 어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7개 ▲ 어선 모양의 띠배를 갈대와 볏짚으로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풍어제다.
지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82-3호로 지정된 "위도 띠뱃놀이"의 본래 명칭은 ‘원당제’라 하며 이는 제당의 명칭이 원당인 데에서 불린 것으로 유래됐다.
띠뱃놀이로도 불리는 것은 원당에서 당굿에 이어 바닷가에서 용광굿이 진행되는 절정에 맞춰 띠배를 띄워 보내기 때문이다.
한편, 위도띠뱃놀이보존회 장영수 회장은 "띠뱃놀이는 한 해를 여는 정월에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간절하게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들을 띠배에 담아 띄워 보내는 전통행사"라며 "중요무형문화재인 띠뱃놀이가 원형 그대로 후대에까지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 <저작권자 ⓒ 건설기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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