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기협 견강부회, 온당치 않다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7/08/16 [14:32]

[사설] 건기협 견강부회, 온당치 않다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7/08/16 [14:32]
건기대여 사업자단체 조직개혁을 위한 국토부와 업계 TF가 가동되는 가운데, 건설기계협회 기관지가 ‘합의된 적 없는, 일방적 주장’을 담은 보도 때문에 TF가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다고 본지를 힐난했다. 국토부와 전건연이 합의한 내용을 보도한 것인데, 3자가 부인한 것이다.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이니 만큼, 허물을 덜 보이게 하려는 노력이 눈물겹기는 하지만, 견강부회(牽强附會)다.

건기협 기관지는 지난 24일자 ‘일방적 주장의 보도탓에 기종별TF 삐그덕’이라는 제목의 1면 하단기사(정일해 기자)에서 이른바 ‘TF’(건설기계사업TF)가 “본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합의된 바 없는 주장이 공개되고 있어 논란”이라고 본지를 비난했다.

기관지는 아울러 “전건연의 말을 인용해 23일 국토부와 협상결과 대건협과 전건연의 정관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통합지도부를 구성하며, 올 12월말까지 TF성과가 없으면 국토부가 전건연을 사단법인으로 인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며 “해당 신문은 국토부에 관련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기관지는 자신들의 보도 정당성의 근거로 “국토부는 12일 회의에서 합의사설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전건연의 요청에 기존의 모든 것을 없던 것으로 한다기 보다 반목을 없애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뜻... 합의로 결론을 내리자고 논란을 일단락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건기협 기관지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본지는 7월 1일자 신문에서 전건연과 국토부(과장 이하 공무원 참여)의 합의사항을 보도했는데, 그 내용은 전건연(합의즉시)을 1차 취재해 보도했다. 증거가 분명해 확정적으로 게재한 것이다. 이후 국토부 당사자를 취재해 합의사실을 추가 확인했다.

그러니까 건기협 기관지의 합의된 적 없는, 일방적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이같은 허위 추정을 근거로 본지 때문에 TF가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다든지, 본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논란이 생겼다는 주장은 온당치 않은 것이다. 국토부가 ‘기존 모든 것을 없던 것으로 한다기 보다...’라고 해명한 것을 근간으로 전건연과 국토부 합의사항을 거짓으로 보는모양인데, 추정이다.

건기협을 개혁대상이라고 한 본지 보도에 맘이 상했을 성 싶기는 하다. ‘건기협 개혁 로드맵이 짜였다’는 본지 보도를 두고 협회 한 간부가 ‘우리가 적폐세력이냐’고 역정냈다는 소리를 들었다. 협회개혁이 필요하다는 업계 여론을 듣기 싫어 귀를 막을 수는 있다. 미봉일 뿐이다.  
 
협회 실무자들과 임원들이 협회 개혁을 호소한 일을 기억하고 있을까. 개혁은 적폐세력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 것이라 믿는다.

1천년 전 중국 송나라 때 이야기다. 일식 등 자연현상을 길흉의 조짐으로 해석하는 것을 비판하며 한 사가가 견합부회(牽合附會)라고 했단다. ‘제 논에 물대기’ 하는 이에게 경계심을 던지는 경구랄까. ‘돌로 양치질 하고 물로 베개를 삼는’(漱石枕流)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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