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기산업 추세를 읽어야 산다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5/12/15 [01:42]

[사설] 건기산업 추세를 읽어야 산다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5/12/15 [01:42]
최근 5년간 국산건기 내수시장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소비트렌드의 변화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기종별로는 굴삭기와 로더 판매량이 줄고, 지게차와 펌프카 판매량이 늘고 있었다. 굴삭기의 경우 소형화, 덤프트럭의 경우 대형화 추세가 분명했다. 덤프트럭의 경우 대형화와 함께 수입산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커가고 있다.

건기판매량은 수요를 대변한다. 소비트렌드가 반영된 것. 추세를 읽으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데, 제조업계가 내수시장을 포기하거나 버릴 게 아니라면 수요를 알아야 한다. 일감이 말라가고 건기 수는 늘어가는 대여업계 역시 이를 알아야 베일에 쌓인 기사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

국산건기의 최근 5년 내수시장 판매액(-13.8%)과 대수(-3%)는 모두 줄어가는 추세다. 기종별 판매대수를 보면 지게차가 1만7천여대(63.9%)로 1위고 굴삭기가 7천여대(27.6%)로 2위다. 5년간 지게차는 17.9% 늘었고, 굴삭기는 32.9% 줄었다. 덤프도 30%대 감소세로 보인다. 불도저는 2004년 1대 판매 뒤 그쳤다.

이처럼 기종별로 굴삭기와 로더 판매가 줄어들고 지게차 펌프카 판매가 늘어난 건 4대강사업을 끝으로 국토 건설이 완료돼 감에 따라 대형 토목공사가 크게 줄어들 대신, 건축공사가 늘어난 탓이다. 지게차 판매 급증은 물류유통산업 등이 증가한 요인도 크다.

영업용 건기에서 시장규모가 가장 큰 굴삭기의 경우, 공급과잉을 반영한 감소세가 분명하지만 규격별 선호도는 엇갈린다. 자주식 소형(5~6톤급) 굴삭기 판매량이 크게 늘고, 비자주식 대형은 줄고 있다. 역시 토목공사는 줄고 도시유지관리 공사가 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일본에서 소형굴삭기가 연평균 1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인 것이나, 미국시장에서 소형로더가 건기판매의 30%를 차지한 것을 보면, 국내시장 역시 선진화의 길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덤프의 경우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 특히 25.5톤의 증가세가 확연하다. 제조사들의 상업적 의도와 건설사들의 효율화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그러면서 대형 덤프시장에서 볼보 등 수입산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현대차와 타타대우 등 국내제조사의 부진과 기술투자 부족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 국내 건기제조산업과 대여산업은 큰 위기에 봉착했다. 제조산업의 경우 잘나가다 주춤한 형태다. 다시 도약하느냐 그냥 주저앉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셈. 재도약하려면 융복합 및 친환경 기술투자와 소비자와 관계를 크게 개선해야 한다.

대여산업의 경우, 건설경기 하락과 일감감소로 벼랑 끝에 매어달린 형국이다. 재도약을 노리는 제조산업과는 다르다.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선 것. 살려면 미래를 점칠 수 있어야 한다. 그 건 바로 트렌드를 읽는 것. 추세를 잘 읽어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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